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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사는 세상이
AI로 인해 달라진다면?


캐럿 리더 장진욱 님

‘다르게 살아봐야겠다’라는 변화 욕구로 창업의 길을 선택하신 한솔님.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금의 캐럿이 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팀으로 일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한 때, 그리고 지금도 천재 개발자라 불리는 한솔님이지만, 개발 팀원들이 늘어나면서 '완벽하지 않은 리더'를 지향하게 되셨다고 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언제나 함께 의논하고 도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한솔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팀의 F를 담당하는 이한솔입니다. 이전에는 카카오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근무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카카오 때부터 동료들이 저를 천재 개발자라고 불렀어요. 놀림 70 진담 30 정도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캐럿의 첫 멤버로 합류를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게는 ‘직장을 다니는 세계’밖에 없었기에, 더 큰 기업으로 이직하면서 연봉을 올리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반 년 정도의 갭이어를 갖게 되면서 그 틀에서 빠져나와 다른 삶을 살아보기 위한 도전을 했습니다. 창업을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한 채 개발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 정도로 시작했어요. 그 당시 창업을 하려는 지인이 여럿 있었지만 그중 진욱님과 창업을 하게 된 이유는 결국 사람 때문이에요. 겉으로 화려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 솔직하게 말하려는 태도,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에 집중하려는 노력, 항상 글을 읽고 배우려는 그의 생활방식에서 이 사람은 결국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갈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만나온 분들 중 가장 대표다운 사람인 진욱님과 함께 캐럿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전 직장 경험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비교가 어색할 정도로 다른데요, 저는 종종 ‘내가 이전 직장에서 열심히 했던가?’를 장난스럽게 떠올립니다. 이전 직장에서도 정말 열심히 한 건 맞는데 결국 환경 차이인 것 같아요. 열심히 했다고 느끼는 건 똑같지만 환경이 달라서 이렇게나 경험이 달라지나 봅니다.

우선 속도가 굉장히 빨라요. 속도가 중요한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잡다한 건 내치고 중요한 것을 분별하는 안목이 길러집니다. 둘째로 책임이 큽니다. 소규모 팀인만큼 개인의 존재감이 크고 각각의 의견이 중요합니다. 셋째로 항상 새로운 문제에 부딪힙니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새로운 제품을 창조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전 직장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캐럿에서 테크 리드를 맡고 계신데, 앞으로 어떤 리더가 되고 싶나요? 

저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리더로서의 완벽주의자는 좋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리더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은 ‘팀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패하고 실수하면서 배워가면 됩니다. 따라서 저는 완벽하지 않은 리더를 지향합니다. 캐럿이 더 성장할수록 저를 포함한 모든 팀원들도 함께 성장하여 개별적으로 더 강한 사람, 전체적으로는 더 강한 팀이 되길 기대해요.

가장 좋아하는 팀의 코어벨류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One Team

회사를 이루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을 목표로 하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환경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환경은 그 회사를 이루는 팀원들이고, 동일한 문제를 해결해 가더라도 어떤 사람들과 같이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거라 믿어요.

저는 팀원들을 볼 때마다 놀라는 순간들이 있어요. 저는 광표님이 어떻게 그렇게 부드럽고 강인한지 신기합니다. 팀의 유일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늘 일이 쏟아질 텐데 한결같습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재학님이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신기합니다. 늘 어려운 연구를 진행하는 기훈님은 어떻게 그렇게 말할 때마다 웃는지 신기합니다. 제가 지금 어디에서 누구와 같이 일하고 있는지를 느낄 때마다 저도 그만큼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 서비스를 꼭 성공시켜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게 돼요. 저희 팀원은 한 명 한 명이 크나큰 역할을 맡고 있고, 각자 도메인의 DRI를 맡고 있기 때문에 분명 그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에 많이 부딪힐 거에요. 물론 어려운 문제들이겠지만 해결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함께 의논하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팀원들이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팀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캐럿에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나요? 

성장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오시길 기대해요. 어떤 성장을 하고 싶은지는 모두 다를 거에요. 개발을 더 잘하고 싶을 수도, 더 주도적으로 일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을 수도, 더 큰 책임이 주어지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을 수도 있어요. 어느 성장을 기대하든 캐럿에서는 그보다 더한 성장을 경험할 거라 생각해요.

저는 대기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살아보기 위해 창업을 했습니다. 광표님은 이 서비스가 혁신을 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해보지도 않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합류했습니다. 조현님은 큰 책임을 느끼며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합류했습니다. 기훈님은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서비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합류했습니다. 이유는 달라도 스스로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이전과 다르게 살아봐야겠다’라는 다소 순진한 변화 욕구로 창업을 시작했던 저도 돌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책임감이 있는 리더로 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