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Principle Thinking

큰 책임감이
더욱 큰 성장으로 이끌어요.


캐럿 Backend Engineer 김조현 님

어떻게 일해야 하는 건지, 어떤 회사를 다녀야 할지는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고민이죠. 다음 회사를 결정짓기도 전에 퇴사를 하고, 5개월 동안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나셨던 선민님은 캐럿에 합류해 글로벌까지의 꿈을 꾸며 성장하고 계십니다.

캐럿에서 일하면서 ‘기회는 한 번뿐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하기나 해’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하시는데요, 실제로 입사한 지 한 달 정도 동안은 그레이의 ‘하기나 해’ 노래를 들으며 출근하기도 하셨대요. 새로운 도전에 담담하게 임하고 계신 선민님을 만나보았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캐럿의 마케터로서 하시는 일이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캐럿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유선민입니다. 캐럿이라는 앱이 탄생한지 얼마 안 된 서비스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캐럿의 서비스를 알리고, 신규 유저 유치를 목표로 하는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콘텐츠 마케터 출신이지만 캐럿의 유일한 마케터인만큼 콘텐츠 기획 뿐만 아니라 광고 집행, 인플루언서 섭외,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입사 전 무엇을 기대했고, 합류를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직전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일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규모가 큰 회사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서 무력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당시의 저는 일하는 게 더 이상 재미있지 않았어요. 제가 일하던 엔터업계는 유난히 더 성취감을 느끼기 어려운 구조인 게, 사람들의 반응이 콘텐츠의 기획력과 퀄리티와는 상관없이 아티스트의 인지도와 유명세에 따라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기획하더라도 ‘과연 그게 내가 잘해서일까? 아티스트 이미지가 포함되어서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는 것이 어려웠어요.

작은 스타트업에서 제가 다시 열정을 부으면서 일할 수 있을지 많이 망설였는데, 합류 전에 진욱님께서 ‘일단 두 달만 일단 해봅시다’라는 제안을 해주셔서 2개월만 약속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두 달이 지난 이후, 그동안의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배운 점 등을 함께 리뷰하면서 서로 얘기를 나눴고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것과 제 커리어에 있어 필요한 것, 캐럿에서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서로 보강하면서 같이 성장하자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현재까지도 캐럿에서 성장의 기쁨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전 직장 경험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캐럿에서는 ‘이걸 왜 해야 되지?’라는 의문이 드는 일이 없어요. 이전에는 종종 업무의 목적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구성원에게 일의 맥락이 투명하게 공유하지 않은 채 탑다운 형식으로 진행된 적이 많아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캐럿에서는 모든 업무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어서 업무의 의미, 필요와 경중을 파악하고 몰입하여 일할 수 있어요. 또한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메신저 소통을 단순화해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일하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와 힘들 때는 언제였나요?

콘텐츠 마케터로는 9년 차지만,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마케팅의 경험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캐럿에서 하는 업무 중 절반은 처음 하는 거나 다름없었는데요. 새로운 일을 하나씩 수행할 때마다 게임 속 퀘스트를 깨 가는 기분이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작은 도전들을 통해 빠르게 레벨업하여 팀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돼요.

아직 팀에 마케팅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현재 제가 디자인 업무까지 맡아 진행하고 있어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른 분야라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디자인 비전공자가 사용하기 좋은 툴이 많아져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개인적으로 영상 제작도 공부하고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팀의 코어벨류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One Team

캐럿 팀은 매일 아침에 데일리 미팅을, 매주 월요일에는 위클리 미팅을 진행해요. 전날 어떤 업무를 하였고, 지금 어떤 업무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를 공유하는 시간이죠. 이 시간을 통해 각자의 업무와 역할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상황을 팔로업 하며 하나의 팀으로 일할 수 있어요.

모든 직무가 그렇겠지만 마케팅은 유난히 더 유관부서와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신뢰가 저에게 큰 동기부여이자, 저를 더욱 책임감 있게 만드는 것 같아요. 캐럿의 팀원들은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저 또한 제 자리에서 더욱 힘을 내고 일에 전념할 수 있어요.

팀과 협업하여 해낸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캐럿 팀에 합류하고 나서 처음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인친에게만 무료 사진(인무사)’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캐럿의 시그니처 서비스인 ‘오늘의 무료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확장하여 캐럿 인스타 스토리에 무료 AI 사진 1장을 더 만들 수 있는 링크를 공유하는 이벤트였죠. 그 당시 앱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이 넘는 데 반면,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천 명이 되지 않았거든요.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채널력이 필요하다 생각하였고, 캐럿의 이용자를 인스타그램으로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앱 개발이 필요하여 팀 내 개발자분께 리소스 투입이 가능한지 조심스레 물어봤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너무 흔쾌히 “안 되는 건 없어요, 잘 될 거라는 확신만 있다면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죠. 그 말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인상 깊게 남아있습니다. 그러고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개발과 디자인과 그 외 제반 사항들이 뚝딱 완성되더라고요.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인무사를 시작한 첫날 팔로워가 5천 명을 돌파했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내 1만 명을 넘겼습니다. 무엇보다도 팀원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아서 뜻깊었던 경험이에요.

캐럿 서비스 마케팅에서 가장 집중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어떻게 하면 캐럿이 ‘한때 유행한 앱’이 아닌 ‘모두가, 매일 쓰는 앱’이 될 수 있을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AI 프로필이 한창 유행하며 캐럿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유행이 끝난 이후에도 높은 리텐션을 유지할 수 있게 새롭게 출시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외부에 열심히 알리고 있습니다. 기존 유저들은 계속 캐럿을 사용하도록, 또 잠재 유저들은 캐럿을 경험하게 유도하면서 캐럿을 한때 유행한 앱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죠.

이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유저들의 니즈를 캐럿 서비스와 어떻게 잘 연결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캐럿은 이런 서비스예요’ 혼자 외치는 것이 아니라, 캐럿을 통해 가능한 일들을 사람들의 일상에 녹여내어 그들이 경험하고 싶은 삶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AI 그림판 서비스를 홍보할 땐 생성한 그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 활용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스냅 AI 필터를 홍보할 때에도, 단순히 ‘예쁘니까 해보세요’가 아니라 지금 당장 여행을 가기 힘든 분들에게 집에서도 삿포로 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소구했죠. 이 부분은 아무래도 콘텐츠 마케팅을 해온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는 동안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업무에 있어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성장했다고 느껴요. 그동안은 주어진 업무인 콘텐츠 마케팅에만 집중해서 일했다면, 캐럿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 광고 집행 또는 인플루언서와 협업과 같은 업무 또한 주도적으로 이끌며 일하고 있어요. 업무 범위가 확장되면서 업무를 할 때 효율을 낼 수 있게끔 하는 다른 툴들을 많이 활용해 볼 수 있어서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캐럿 팀에 합류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가 커리어 여정에서 고민해왔던 ‘어떻게 일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저는 일을 할 때 ‘재미’와 ‘성취감’이 중요한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던 거죠. 또한, 생각이 너무 많은 탓에 이전에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망설이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캐럿은 작은 인원으로 기민하게 움직이는 조직이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하고 결정하고 시도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하기나 해’ 정신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일을 시작할 때 걱정을 줄이고 일단 하려고 노력해요.

캐럿에서 앞으로 어떤 것을 기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연간 단위로 이루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를 이끌어 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하고 대중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여 브랜드의 인지도와 로열티를 높이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는 나무만 보기보다는 숲을 볼 줄 아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노력하고 꾸준히 배우고 있어요.

또 하나는, 캐럿이 꼭 전 세계인들이 사용하는 글로벌 앱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전 회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얼마나 보람 있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캐럿에 합류하기 전에 진욱님과의 커피챗에서 ‘캐럿의 목표는 글로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들떴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럿의 AI 기술 기반의 서비스는 미술 또는 음악처럼 국경과 언어의 제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야이기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과정에 제가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