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Professional

‘AI의 일상화’를 위한
기술을 연구해요.


캐럿 AI Research Engineer 박기훈 님

‘수영장에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수 있다(워런 버핏)’라는 이야기가 있죠. 스타트업 시장이 어려워지니 화려한 홍보나 비전보다도 매출과 같은 실제 지표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환경에서 회사를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캐럿에 온 지 10개월 차가 되어가는 BDM 재학님은 캐럿에 온 후 커리어를 결정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하시는데요, 캐럿에서 집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계신 재학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캐럿 BDM 주재학입니다. 캐럿의 사업개발 및 세일즈를 담당하며 캐럿을 광고 및 크리에이터 수익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여러 스타트업에서 B2B 사업개발 업무를 맡았어요. 첫 번째 회사 탈잉에서는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기업, 학교, 공공기관 B2B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했습니다. 5번째 멤버로 입사해 80명까지 회사를 성장시켰어요. 두 번째 회사에서는 크리에이터와 기업을 연결하는 광고/커머스 매칭 서비스의 사업개발을 하다가 캐럿으로 오게 되었어요.

캐럿 합류를 결심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사실 전 캐럿을 만났을 때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 유니콘에 대한 환상이 깨졌을 때였어요. 많은 투자금을 받거나 뛰어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후였거든요. 너도 나도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갖는 분위기였는데, 시장이 어려워지니 화려한 홍보나 실체 없는 비전이 통하던 시대는 끝났던 거죠. 그럼에도 이 팀이 너무 궁금했어요. 이전부터 캐럿이라는 서비스는 알고 있었는데, 시장에 따라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더라고요. AI라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자, 기존의 레거시가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피봇팅을 하고 실험하는 팀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AI서비스로 100만 유저를 모아서 유일하게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제가 놀랐던 사실은 팀원이 고작 5명이라는 것이었어요. 캐럿 팀은 어떤 일하는 기준과 문화를 갖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합류 후 3개월을 밤낮없이 동고동락해 보면서, 이 팀은 작지만 강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이전 회사에서 30명 개발팀 전체가 붙어서 일하는데도 기능 하나가 업데이트되려면 4~6주는 기본이었거든요. 그런데 캐럿 팀은 2~3일 만에 앱 배포를 하는 거예요.

작은 팀이니 모든 걸 할 수 없다를 철저하게 인식하고, 꼭 해야 할 것에만 뾰족하게 집중하는 문화가 잡혀 있었어요. 인원은 1/10이지만 10배는 더 빨리 일하더라고요. 일하면서 이 팀은 투명하게, 집중력 있게, 탁월하게 일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일하면 작은 팀이 큰 시장을 움직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돌아보지 않고 최종 합류했어요.

이전 직장 경험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캐럿 팀은 솔직하고 빠르게 피드백합니다. 투명한 공유만 필요하고, 불필요한 설득은 필요하지 않아요. 이전 회사에서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관문을 거쳤어요. 캐럿은 그게 아니라, 가설이 명확하고 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불필요한 설득 없이 바로 실행에 옮겨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했습니다.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니, 일하는 과정에서는 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액션에만 집중하며 일할 수 있었죠.

캐럿 팀에는 매일 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빠르고 투명하게 공유하며, 무엇보다 탁월한 기준으로 피드백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요. 해보기도 전에 개인의 의견으로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얼른 담당자의 가설을 검증한 후 결과를 보면서 이야기하자는 공동의 합의가 있는 거죠. 저희가 다루는 기술인 AI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빠른 실행으로 진행하는 테스트와 투명한 공유, 그리고 피드백. 이 부분이 이전 직장 경험과의 가장 중요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나는 일화/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롯데월드 프로젝트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작년 12월부터 3개월 간 캐럿이 외부 브랜드 IP와 진행한 첫 번째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롯데월드 로티, 로리는 국민 모두가 알잖아요? 캐럿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였죠. 하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들 투성이였기에 부담도 컸습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위치 인식 서비스, 앱 내 페이지, 스튜디오 촬영까지 손 봐야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팀원 모두가 차근차근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긴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어요. 고객사가 광고를 테스트하기로 한 날 하루 전까지도 광고용 AI필터의 퀄리티가 나오지 않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완성되지 않은 퀄리티로 유저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팀이 달라 붙어서 퀄리티 개선을 거듭했고 공유하기로 약속한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마침내 최종본을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만약 혼자였다면, 또는 팀이 다같이 퀄리티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침내 롯데월드 AI프로필이 오픈되던 날, 십 대 친구들이 캐럿 앱에 쉴 새 없이 포스팅하는 걸 팀원들과 한동안 멍하니 쳐다봤던 기억을 잊을 수 없네요.

가장 좋아하는 팀의 코어벨류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Focus on Impact

성과에 불필요한 것이라면 과감하게 제거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가장 좋아합니다. 늘 해오던 것이니까 관성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불러올 효과에 집중하는 건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캐럿 팀은 단기목표를 설정하지만 중장기 계획을 디테일하게 세우지 않습니다. 매일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만 생각하며 단순하고 치열하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회사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안정감을 주는 문화’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한 일의 성과를 조금 더 얘기하고 싶어 하잖아요. 그렇지 않았을 때 인정받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신뢰나 안정감을 느끼면 훨씬 더 일을 잘할 수 있음을 캐럿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캐럿에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등을 맡길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요.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는 것, 말이 통하는 사람과 일을 하는 것, 두가지 모두 저희가 일을 하면서 경험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해요. 그 두 가지를 만족하기는 더 쉽지 않은 확률이죠. 하지만 캐럿에 오시면 그 작은 확률의 행운을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캐럿에서 앞으로 어떤 것을 기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캐럿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AI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사진작가님들과 함께 출시하는 AI 크리에이터 필터, 고객사 브랜드 IP와 함께 선보이는 AI 팝업스토어로 콘텐츠의 맥락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작가님들 덕분에 이전에 저희의 힘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창의적인 컨셉을 출시하고 있고, 고객사 브랜드 IP 덕분에 패션/헤어/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컨셉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어요.

캐럿은 롯데월드와 함께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AI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경험을 확장시켰는데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크리에이터, 브랜드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가 더욱 기대 됩니다.